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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정치

강기정 의원(목사!?)의 마지막 발언

by 무늬만학생 201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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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갑의 강기정 의원. 이번에 공천을 못받게되면 국회의원은 못되지만 정권이 바뀌면 입법부가 아니라 행정부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강 의원의 마지막 발언 전문


"어떤 한가지 법이 이렇게 오래 토론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국회는 상임위 16개와 그 속에 속해 있는 소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관심있거나 그 상임위에 해당한 의원 빼고는 어떤 일 일어나는지, 같은 국회의원이어도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 비춰볼 때 테러방지법과 같은 하나의 법이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관심 갖는 법이 과거에 있었을까. 물론 단일 법 기준안으로는 FTA도 있고, 날치기 노동법도 그런 범위에 속했을 수도 있고, 국민연금법도 그런...그러나 이렇게 대테러방지법이라는 안기부강화법을 놓고 그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분석되고 조명되고 검토되고 이런 적이 있었던가..


그런 점에서 이 법이, 이 무제한토론은 그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것이 요식행위를 넘어서 토론이 실지로 국민들의 뜻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 토론의 결과로서 국민들의 의견이 결국 (의원들의) 실천,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봅이다. 그건 이 법의 직권상정을 취하하거나 ,이 법을 통과 안 시키거나,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회의장님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 법안 수정이 되고 타협할 수 있는 수정안이 (물 마심) 만들어지고 있다는 반갑고 다행스러운 소식도 들립니다. 어떤 안인지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제발 지금 제가 9번째니까 이 불이 꺼지지 않는 국회의 전당 본회의장에서 검토됐던 모든 내용이 의혹과 우려 없도록 그런 수정안이, 또는 그런 대안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저는 그런 대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20대 국회에서 정말 이것은 차분히 논의해서 국민들이 박수치고 통과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인권도 살아있고, 기본권도 살아있고, 헌법도 위배하지 않고, 대테러라는 기능도 할 수 있는. 그런 법으로 20대 국회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럴 때만이 이 무제한토론을 관심 갖는 국민들이 '아 국회가 쌍방향이네', '그냥 할 말하고 요식행위로 그치는 게 아니라 쌍방향으로 할 얘기 하고 그러네'. 이렇게 국민들이 인정해주지 않을까.어찌보면 고통스러운 토론의 결론이 요식행위로 끝나거나 토론할 사람 하고, 결국 국정원과 청와대 의도대로 거수기 역할로 마냥 끝난다거나 그렇다면 이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과정, 이것이 그냥 사라지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회에서 대테러국정원강화법을 이렇게 토론하지 않고, 만약 청년일자리 문제. 우리들의 자녀 문제.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대학교 2하년 딸, 고2 아들 있어서 아직은 직접 아들딸의 취업 압박 받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부모 마음이, 자녀 취업으로 얼마나 고통스럽고 안타까울까, 간접적으로 느끼고 안타깝다는 말을 드렸는데. 만약 그런 문제로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날밤을 새워가면서 토론한다면...


물론 저는 20대 국회는 그렇게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20대 주인공들은 반드시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19대, 18대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고 확신하는. 새로운 국회 구성원 모두의 다짐일거고. 국민들에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응원하고, 박수치고, 귀기울이고, 비판하고, 지적하고 이런데 대한 결과는 나와줘야 하는 거.. '아 이것이 야당의 승리다, 여당의 패배다' 이게 아니라 고통스러운 국민들에게 '아 두드리니까 응답하는구나, 국회가 응답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반응을 줄 때만이 국회는 더욱더 사랑 받지 않을까 인정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사실 오늘 토론하면서 여러번 솔직히 마음이 울컥거렸습니다. 나에게도 날으는 강기정, 폭력의원 강기정이 아닌 적어도 어떤 주제를 가지고 2-3시간 토론할 수 있다, 그 기회가 우리에 보장되지 않았다.. 정치라는 것이 말로 가지고 논쟁하고 국민의 뜻을 말로 가지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우리 국회가 보여주고 있다는 점, 그 점에 대해서 참으로 다행이고 정말 다행이다. 저도 그 중의 1인이라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전 사실은 이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5.18 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80년 5.18때, 5월27일 죽었던 윤상원 열사라는 시민군과 그 전에 죽었던 (노동 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인데, 그 노래를 이명박, 박근혜정부 들어서 5.18기념식에 부르지를 못하게 해서. 그거 좀 부르자고 했는데 아직도 부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 노래를 종북이네, 좌파네, 타령인데. 그래서 이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한때 불렀던 적도 있는 자리입니다. 저로서는 그런 자리인 만큼 이 자리가 더 소중하고, 오늘처럼 이렇게 싸움했던 자리가 아닌, 날을 새가면서 토론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더 감사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했던 내용을 모두(한숨) 마치려고 하니까 이자리에서 한 번 더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고 가겠습니다."



강기정의원 프로필



강기정의원 저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목사같이 말해서 목사 이미지처럼 보이는 짤이 돌아다니는중


















참고

전체 필리버스터 내용 요약 사이트 

http://www.filibuster.today/


시민참여 아카이빙 페이지 

http://bit.ly/21tjnAc


마지막발언 기록은 시사인

http://pay.sisainlive.com/subsc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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