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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정치

안보는 보수?

by 무늬만학생 201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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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상황. 이런 비상 상황에서 야당은 과연 무엇을 하는 것인가? 야당이 이토록 무기력해진 이유는 바로 ‘안보는 보수’라는 뉴라이트들의 프레임의 덫을 그냥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이에 관해서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이다.



‘안보는 보수’라는 프레임은 ‘진보 세력 무능론’의 안보 분야의 하위 버전이다. 내가 진보에서 보수로 정치적 정체성의 변화를 보인 32명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심층인터뷰를 해서 '사람들은 왜 진보는 무능하고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하는가'(시대의창)라는 책을 최근에 냈다. 연구 결과 진보의 약화와 보수의 강화가 나타난 그 핵심적 원인은 바로 ‘진보는 무능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과연 맞다고 보는가? 적어도 대북정책/한반도 외교 분야에서 진보는 보수보다 우월하다. 보수는 안보에서 무능한 존재다. 그럼에도 왜 ‘안보는 보수’라는 프레임을 진보의 대안으로 인식하는가? 그러니 상당수 진보 세력들이 사드배치론자인 유승민을 과도하게 칭송하는 것이다.



김종대 선생도 집필에 참여한 ‘김대중과 국방’이라는 책에서 보듯, 소위 민주 정부는 안보 분야에서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보수 세력이 하지 못한 여러 업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지금의 야당은 보수의 공격에 아무런 비판과 대안도 마련하지 못하고 그들이 던져놓은 덫인 ‘안보는 보수’라는 프레임을 그냥 받아들였다.



‘안보는 보수’ 프레임은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의 내면화로서, 의식의 식민화를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그러니 지금 야당이 이 모양인 것이다. 야당은 도대체 정신이 있는가 없는가? 지금의 민주당 계열의 야당(더민주당과 국민의당) 보면 정말이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출처 장신기 2016년02월11일

https://www.facebook.com/chungw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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