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국민에게 애국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국민이 국가를 위해 군대에 왔으면 국민을 위해 국가가 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백군기 국회의원 같은 사람이 진짜 애국자 인듯. 지금이 해방이후도 아니고 21세기인데 시대에 맞게 국방부에서 사병에게 지원을 해야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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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PX를 방문해 병사들이 사용하는 개인일용품을 구매해보니 병사 한 명이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2만원이 넘게 들더군요. 20만원도 안 되는 월급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하는 병사들은 항상 배고프고 힘든데 없는 월급을 쪼개서 개인일용품까지 구매하다보니 그 고충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군에서 근무하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진급을 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록 우리 국가안보의 대들보라 할 수 있는 병사들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어떻게든 병사들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욕도 같이 하고, 야전텐트에서 같이 자보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며 항상 병사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병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세대차가 많이 느껴지더군요. 머리가 희끗한 저와 이제 막 성인이 된 혈기왕성한 병사들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리 때야 물자가 부족하면 없는대로 사는 게 군인의 자세라고 배웠지만 요즘 병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 후 국가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부족했던 과거에 비해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다 온 병사들은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머리지만 샴푸로 머리를 감고, 군용 위장크림이 피부에 좋지 않아 사제 물품을 사 쓰고, 세수는 폼클렌저로 하고, 군복도 몸에 맞게 수선해입고, 밤에는 팩을 붙이고, 낮에는 선크림을 바르는 등 저와는 다른 세상에서 사는 병사들을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저 또한 "군인이 ~~~하면 안 되지"라는 말에 익숙한 채 수십년을 살아온 장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병사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장시간 함께하다보니 어느 순간 저도 목욕을 같이 하던 병사에게 "자네는 왜 다른 사람들처럼 샴푸 안 쓰고 비누로 머리를 감지?"라는 말을 하고 있더군요.




청소용품이 부족해 치약으로 바닥을 청소하고, 접시가 없어 신문지에 과자를 부어 파티를 하고, 휴지가 부족해 외출을 나가면 항상 마트에 들러 사오고, 면도날은 일주일에 한 번씩 바꾸는 병사들의 삶은 항상 쪼들리고 부족합니다. 요즘도 군에 아들을 보낸 용인주민들께서는 왜 아들이 휴가복귀할 때마다 휴지나 세제를 사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민원을 제기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부족하니까요.


휴지가 한달에 1~2개씩 지급되던 시절 격오지에 있어 마트를 마음대로 못 가는 부대의 한 병장은 저에게 "휴지가 없어서 변도 제대로 못 봅니다"며 고충을 말하더군요. 이것이 현실입니다.




이번에 제가 구입한 물건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는데, 요즘 병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십시오. 두루마리 휴지 1~2개로 한 달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항상 땀과 먼지에 절어있는 전투복도 자주 세탁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군대니까' 참아야 한다는 말은 병사들에게 안 통합니다.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고 전쟁이 발발하지 않는 이상 사회와 비슷한 수준의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풍요롭지는 않아도 부족하지는 않은 군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급수시설, 화장실, 생활관, 개인일용품, 애국페이 문제 등 장병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들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제기가 병사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국민들께서도 꽃다운 청춘의 시간 일부를 국가를 위해 기꺼이 내준 우리 병사들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애정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처 : 백군기의원

https://www.facebook.com/kmageneral

2015년 9월19일 작성된글 


참고로 백군기의원 경력

[주요경력]

 

육군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준장)

육군 제31보병사단장(소장)

육군대학 총장(소장)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

육군 감찰실장(중장)

육군 인사사령관(중장)

육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

제19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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