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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ETC

청장장애인에 대한 이야기

by 무늬만학생 201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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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각장애인이 되는 이유는 많다.  선천적, 후천적이 있고 선천적은 태어나면서 청력이 없었던 경우이며

    후천적은 홍역, 고열, 사고 등등의 이유로 인하여 청력을 손실한 경우를 말한다.

 

2. 장애인에도 급수가 있듯이 청각장애인도 급수가 있다. 보통 심한 정도를 1~3급까지 정하며 4~6급은 정말

    심하지 않은 정도에 속한다. But! 청력손실도에 따른 급수랑 상관없이 훈련받은 정도나, 개인차 등의 이유로

    인하여 장애 급수와 상관없이 비장애인처럼 라디오나 전화도 잘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장애 급수 그거 폼이다(...)  하지만 급수와 듣는 정도가 동일하여 맞는 경우도 많다.

 

3. 청각장애인들이 스스로 부르는 단어로는 농인이 있다. 농인은 우리말로 청각장애인들을 지칭하는 말이며

    비장애인들(일반인)들을 청인이라 부른다. 본인도 헷갈렸던 부분이다. 처음에 청인이 청각장애인을 줄인

    말인줄 알았다...;; 굳이 우리가 스스로 부르는 단어가 아닌 비장애인들이 우리들을 부르는 지칭으로도 된다.

 

4.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용어 중 하나가 장애인, 장애우 이 차이점이 뭐냐고 하는데, 사실 이거에 대한 우리의

    견해도 다양하다. 제일 보편적인 견해는 장애우는 과거 70~90년대 시절에 벗 우 자를 써서 차별하지 말자는 그

    의미로 그 시대상에 쓰여졌으나 지금오면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장애우라고 쓰이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인즉

    농인 어르신께 장애우라 하면 안된다고, 한마디로 넌 친구 이 소리 하는거나 다름없다고...그리고 벗 우 자보다

    자꾸 소 우로 생각된다며 비하의 의미로도 쓰일 용도로도 다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견은 다양하나 사실상

    현재에 오면 청각장애인이 좀 더 올바른 의미로서 쓰인다. 여전히 장애우라 쓰는 데도 있지만 각자의 판단이다.

 

5. 구화와 수화. 둘 다 한자로 쓰면 뜻이 명확한데 일단 구화는 정의가 상대의 말을 입과 표정을 보면서 판단하는

     즉, 독순술로도 의미한다. 수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손으로 대화하는 농인들만의 언어체계인거다. 예를들어

    군대에 가신 분들은 알겠지만 손으로 멈춰! 뒤를 봐라. 전방에 적. 등의 손짓도 수화의 한 범주에 속한다.

 

6. 보통 청각장애인 하면 수화부터 생각하지만 사실 좀 복잡하다. 도가니, 글러브 등을 보면 수화가 주가 되지만

    사실 요즘 젊은 농인 세대들은 특성도 다양하여 구화, 수화, 하이브리드형(?) 등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구화만 쓰고 수화를 할 줄 모르는 농인, 수화를 쓰고 구화를 잘 안 쓰는 농인, 구화도 잘하고 수화도 잘하는

    농인. 크게 보면 이렇게 3개로 구분된다.

 

7. 어느 세계나 다 그렇지만 농인들의 세계에도 차별이 존재한다. 구화만 쓰는 농인과 수화만 쓰는 농인들과

    대화가 가능할까? 결론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둘다 골치 아파진다는 점이다. 마치 외국인끼리 서로 대화를

    하는 셈이 된다. 결국 제3자로 하이브리드(?) 농인이 나서서 중간에 통역해주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그러다 보니 구화인과 수화인으로 나눠져서 서로 차별하는 농인들도 있다. 다 같은 처지인데 좀 씁쓸한 부분.

 

8. 비장애인들과의 대화 수단은 어떤가? 사실상 구화인들이 수화인보다 더 나은 여건을 보여준다. 입과 표정.

    그리고 소리도 어느정도 포함하여 읽어내기 때문에 각자의 훈련 정도, 개인차에 따라 문제없는 경우도 있으며

    그외는 1:1대화나 혹은 자주 만나다보면 대화가 원활해지는 경우도 많다. 반면 수화인들은 구화도 쓰지만 주가

    되지 않기 때문에 비장애인들과 대화는 힘든 편. 통역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다.

 

9. 위에 언급했듯이 요즘 시대가 바꿔져서 젊은 농인 세대들이 많아짐에 따라 수화인보다는 구화인으로, 구화인

    보다는 하이브리드형 농인이 많아지고 있다. 구화도 하고 수화도 하고 다다익선이다. 둘다 잘하면 금상첨화.

 

10. 청각장애인의 특징 중 하나가 부정확한 발음인데, 이것은 본인이 소리를 듣지 못함에 따라 선천적이거나 어릴

     때 청력을 잃었다면 발음에 대한 배우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사라진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발음이 부정확한

     것이다. 따라서 나이들어서 청력을 잃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릴때부터 발음에 대하여 훈련을 시키며 평생

     발음에 대해 계속 훈련해야만 하는 여정이 된다.

 

11. 여담이지만 요즘 청각장애인들도 똑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청각장애인이라고 속이거나 여러 사건이 있었으나

     요즘은 함부로 보다간 큰 코 다친다. 물론 사회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차별과 편견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12. 청각장애인들은 소리를 어떻게 들을까? 이것은 영화에도 잘 안나온 부분인데. 그들도 소리는 들을 수 있다.

     청력손실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청각장애인들은 다 보청기나 인공와우 기기를 착용하여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 그들도 소리는 다 들을 수 있다. 다만 소리를 구분하고 높낮이, 음역, 박자 등등을 다 구분하는 것은

     많이 힘들다. 물론 이것도 훈련과 훈련을 거듭하여 개선할 수 있으나 비장애인만큼의 구분은 아무래도 힘들다.

 

13. 이것도 여담이지만 구화인들은 독순술의 대가이다. 구화인들의 경우 소리가 전혀 없어도 입모양만 보고  거의

     다 알아챈다. 조용해야 하는 장소에서 막 수다 떨고 싶을때 유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비장애인들의 입모양은

     각자 다르고 개성이 있기 때문에 입모양만 보는게 힘든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입을 크게 움직이지 않는 유형

     이 유형이 제일 알아듣기 힘든데 상대방은 입술은 전혀 변화가 없는데 말을 하는게 신기하다(...)

 

14. 영상통화는 구화인 수화인 구분은 없다. 다만 수화인들이 더 유용하게 쓰고 있다. 그 이유인즉 영상통화는 그

     사람의 얼굴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카메라 안에 담겨지는 한 아무거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얼굴과 함께 수화를

     써가면서 대화한다. 구화인들의 경우 얼굴위주로 보여주면서 입모양을 서로 읽어보는 식으로 대화한다.

 

15. 많은 청각장애인들은 소리의 크기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훈련을 왠만큼 한 사람도 가끔가다 크게

     대화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본인들의 목소리도 높낮이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렇다 해도

     다들 공공질서를 지키려 노력한다. 가끔 그럴 뿐이고 아닌 경우는 그 농인 분이 좀 예의가 없는거다.

 

16. 보청기와 달리 인공와우라는 수술이 있다. 보통 청각장애인들의 청력 손실의 이유가 다양하고 실제로 귀를 보면

     달팽이관에 있는 무수한 신경들이 죽어서 제 기능을 유지못하는 경우다. 고막 이런거랑은 관계없다. 인공와우는

     청각장애인들의 달팽이관에 인공신경선을 넣어서 따로 칩 같은 거에 연결하여 전자신호를 소리로 변환한다.

     그렇다면 그 칩은 어디에 두느냐? 여기서부턴 좀 호러일 수 있겠다. 사람의 두개골은 제일 튼튼하며 뇌를 보호해

     주는 중요한 뼈이다. 청력이 손실된 귀 쪽의 위 두개골에 칩의 크기만큼만 파낸다. 그리고 그 파낸 자리에 칩을

     둔다. 안 그러면 두개골 겉에 칩만 달았을 경우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다. 시술이 끝나면 두피를 봉합...

     더 말하면 나도 무서우니 여기까지 한다.

 

17. 그렇다면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보청기는 청력 손실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반면 인공와우는 정말 청력 손실이 심하고 회생불능인 경우라도 이 수술을 하면 소리를 듣는 것이

     가능해진다. 각자 장 단점이 있는데 보청기는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고장나고 수리가 안되더라도

     새로 하나 사면 그만이다. 반면 인공와우는 사람 머리 안에다가 전자기기를 넣은 셈이기에 환경에 큰 제약을

     받는다. 간단한 예로 공항에서 수색대를 통과할 때다. 별 문제는 없으나 이 전자기기에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수심 2기압인가 3기압까지밖에 못 간다. 보청기는 그리 다양한 음역을 커버해주지 못한다. 인공와우는

     좀 더 많은 음역을 커버해 줄 수 있으며 가청범위도 보청기보다는 넓다.

 

18.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가격적인 측면을 보면 보청기보다 인공와우가 더 비싸다. 오지라게 비싸다. 과거에는

     인공와우를 하는 수술이 의료보험에 포함이 안되어 있어서 1년 대학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으로 수술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의료보험이 가능해져서 좀 더 싸져서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농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19. 청각장애인을 대할 때 절대 측은이나 동정의 눈으로 보지말 것. 그래도 다양한 장애인들 중에 비장애인에 제일

     가까운 장애인이다. 소리를 듣는데 불편하고 발음이 좀 어눌할 뿐이지 그 외는 당신들과 별 다를 바 없다. 물론

     이건 청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들도 당연한 사항이다. 그들도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기 때문이다.

 

20. 청각장애인들과의 대화도 그리 어렵지 않다. 구화인이라면 그냥 말로 대화하되 잘 못알아 듣는 것 같으면 다시

     말해주면 되고, 수화인의 경우 글로 써서 대화하면 된다. 더 좋은 방법은 당신이 수화를 할 줄 알면 된다...지만

     사실 다 할 줄 아는건 아니니 글로 대화하면 된다.

 

21. 또 여담이지만 비장애인이 수화를 배우면 비밀대화를 하는데 엄청 유용하다. 연인끼리 비밀대화 하는데 추천.

     물론 수화인이나 수화를 아는 사람이 지나가다 보면 매우 낭패.

 

22. 농인의 경우 문법적 실수가 많은 편인데, 아무래도 대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경어, 초성 등의 세계를 잘 이해를

     못해서 벌어진다. 물론 비장애인들도 실수하는 판이지만 이 경우 차이가 좀 많이 난다. 대표적인 실수로는 경어.

     어르신들에게 반말까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물론 요즘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지만 수화인들의 경우에는

     아직도 문법적 실수가 많은 편이다. 사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커버되는 부분이지만 다 커버가 되지는 못한다.

 

마지막으로 쓸 내용도 많지만 여기까지 쓰면 청각장애인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이만 쓰려고

합니다. 그 외 궁금한 사항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확인하고 답변을 달아드리겠습니다.

출처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124955&sca=%5B%EC%83%9D%ED%99%9C%EC%83%81%EC%8B%9D%5D&pag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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