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주 시인 어머니 편지1 임태주 시인 어머니의 편지 엄마가 카톡으로 보내준글. 요즘에 가끔씩 읽어보는 글은 이글이 유일한거 같다. 확실히 콩 심은데 콩난다는 말이 틀린건 아닌것 같다. 세상을 깨우치고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는데 학력은 큰 의미가 없는듯.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 살려서 간직하는 건 산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 무엇을 슬퍼한단 말이냐.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주어진 대로 살았다. 마음대로라는 게 애당초 .. 2016. 1. 23. 이전 1 다음 반응형